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다 보니, 지금까지 정말 글을 안 썼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거의 책도 읽지 않았고, 글도 거의 쓰지 않았거든요. 어쩌다 글을 써야 하는 경우에도 손 필기가 아닌 컴퓨터 등의 타이핑으로 썼기 때문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보통 한 문장을 쓰다 보면, 이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하나씩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럴경우에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서 확인하는 데요. 이것도 한두번이지 너무 자주 그러니 시간도 아깝고, 자존심도 조금 상하고 해서 이참에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띄어쓰기 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고시한 [한글맞춤법]의 총칙을 보면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쉬울 수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쓰면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나씩 알아 보겠습니다.

 

1.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씁니다.

 

[조사]란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많이 쓰는 조사는 '은/는', '이/가', '을/를', '의', '에' ,'에게', '에서', '으로/로', 와/과', '이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사들은 앞말에 붙여 쓰게 되어 있습니다.

 

, 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거기, 멀리, 웃고, 여름, 동생에게

 

2. 의존 명사는 띄어 씁니다.

[의존 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의존 명사는 '수', 만큼', '지', '만에', ' 바', '것', '뿐', '자루' 등이 있습니다.

 

아는 이 힘이다. 나도 할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를 만났다. 네가 뜻한 를 알겠다. 그가 떠난 가 오래다.

 

3.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씁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명사 중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개', '대', '자루', '벌', '장', '켤레', '마리' 등이 있습니다.

 

, 차 한 , 금 서 , 개 한 마리, 옷 한 , 열 , 조기 한 ,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 집 한 ,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일 때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사십, 제일, 오학년,  칠 ,2020 3 9,  3대대

18 502, 제1실습실, 800100, 70미터

 

그리고,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십오억 오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12억 3436만 7898

 

4.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씁니다.

국장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백군.  책상, 걸상 이 있다. 이사장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부산, 광주 등지.

 

5.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6.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합니다.('가'를 원칙으로 하고, '나'를 허용함.)

 

가 (원칙) 나 (허용)

불이 꺼져 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용언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씁니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이런 기회는 다시없을 듯하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7.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씁니다.

김양수(金良洙)            서화담(徐花潭)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습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8.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습니다. ('가'를 원칙으로 하고, '나'를 허용함.)

 

가 (원칙) 나 (허용)

대한 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대한중학교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9.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습니다.('가'를 원칙으로 하고, '나'를 허용함.)

 

가 (원칙) 나 (허용)

만성 골수성 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탄도유도탄

 

띄어쓰기의 원칙을 한번 정리해 보니, 조금 이해가 되고, 자신감이 붙네요.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경우에는 한 번 더 확인을 하는 것이 좋겠죠?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띄어쓰기 검사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500자와 700자를 검사하는 제약이 있지만 간단히 확인하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 자체에서도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이 있는지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계속 써보고 확인하면서 점점 나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띄어쓰기에 대해 공부했는데요, 다음에는 맞춤법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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