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마스크 구입이 아주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정부의 공적마스크 정책에 의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공적마스크의 사각지대

 

이들은 그동안 공적마스크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려면 외국인 등록증과 건강보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2019년 7월부터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유학생의 경우 내년 2월 28일까지 의무가입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들이 건강보험에 가입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시의 공적마스크 외국인 지원

 

이런 속에서 공적마스크 사각지대에 있던 외국인 유학생과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서울시가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한다고 오늘(3월 31)일 발표하였습니다.

서울시는 대학별로 재학 중인 유학생 숫자에 맞춰 40개 대학에 6만100장을 나눠주었고, 이에 유학생들은 소속 대학을 통해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와 필터 5장을 무료로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노동자들은 다음 달 6일부터 서울 지역 6개 외국인노동자센터와 2개 글로벌센터를 통해 마스크를 지원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서울시는 중복 수령을 막기 위해 이들이 먼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가까운 센터에서 마스크를 수령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서울시가 필터교체형 마스트를 제공한 대학과 외국인 지원시설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톨릭대, 개신대학교대학원,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국제신학대학원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방문화대학원대, 동양미래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기독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자대, 성균관대, 성신여자대, 세종대, 숙명여자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자대, 장로회신학대, 중앙대, 총신대, 한국성서대, 한국예술종합대, 한국외국어대, 한림국제대학원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서울글로벌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 은평외국인노동자센터, 양천외국인노동자센터, 금천외국인노동자센터,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


서울시의 공적마스크 지원은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겠지만, 일시적인 지원대책이 될 수 있으며, 서울 외의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과 국내 체류 중인 미등록외국인, 건강보험 미가입 외국인들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건강보험 미가입 외국인은 약 125만여명, 미등록외국인은 약 40여만명이라고 합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의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마스크 기증 - 출처 :  인천투데이

유학생, 노동자 등 외국인에 대한 공적마스크 지원은 외국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우리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 각 지방자체단체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그전에는 우리들이라도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서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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