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국내의 여러여행지를 알아 보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등으로 멀리 여행을 가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집 근처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았는데, 서울 둘레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얼마전에 그중 제1코스인 수락-불암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서울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울 둘레길, 그중 제1코스를 다녀온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시에서 안내하는 서울 둘레길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서울둘레길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7Km의 서울 둘레길은 8개의 코스로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은 도보길입니다. 서울둘레길을 '숲길', '하천길', '마을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쉼터를 만들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였고, 전통 깊은 사찰과 유적지를 연결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를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로 되어 있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안내지도, 스탬프 북, 서울 둘레길 어플, 완주 인증서
서울둘레길에는 우체통을 재활용하여 총 28곳에 스탬프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스탬프를 찍으면서 추억을 간직하고, 내가 걸은 코스를 기록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데요,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스탬프북과 안내지도는 배부처가 5군데 밖에 안되니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는 곳이 광진구라서 2코스의 시작인 화랑대역에서 아차산까지 오는 길을 처음에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스탬프를 시작할때 못찍게 되더군요. 그래서 1코스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창포원)에서 안내지도와 스탬프 북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만들어서 이 어플을 통해서 스탬프를 받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처럼 배부처를 미리 알 필요는 없게 되지만, 그래도 손으로 스탬프를 찍는 맛도 있으니 가능하면 스탬프북도 같이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같이 갔었던 일행은 아이폰을 사용해서 아이폰에 설치를 하려고 했었는데 설치하지를 못하였습니다. 둘레길 가기전에 미리 집에서 어플을 설치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서울 둘레길'을 검색해서 설치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이 링크를 통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둘레길1코스에서 어플로 받은 스탬프입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우체통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스탬프를 받게 됩니다.
28개의 스탬프를 받으면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산 발급 장소가 두군데밖에 없네요.
저는 올해 안에 완주인증서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3. 서울 둘레길 제1코스 - 수락 불암산 코스
스탬프북을 받는 이유도 있고,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의미해서 서울둘레길 1코스를 선택을 했었습니다.
이 서울 둘레길 1코스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8시간 40분의 난이도 '고급', '상'의 코스입니다.
산 정상을 등반하는 것이 아니라 경사가 심하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난이도가 조금 높더라도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난이도가 높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저는 도봉산역에서 내려 서울 창포원 관리사무소에서 안내지도와 스탬프북을 받고 첫번째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그후 안내판 등 표시되는 방향을 따라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4. 둘레길을 걸으며
제가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것과 알려드리고 싶은 것을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안내표지와 지도
둘레길을 이용하실때, 주의를 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서울둘레길 말고도 '노원둘레길', '불암산 둘레길' 등 비슷한 이름의 둘레길 안내판과 스탬프 찍는 곳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신경쓰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둘레길로 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둘레길에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안내판과 표시물을 이용하여 길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장 많은 표시를 해주는 리본형이 군데군데 거리가 너무 멀리 있어 찾기 힘든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지금 있는 상태에서 조금만 더 추가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길을 찾기 힘든 곳이 여러곳 되기 때문에 지도를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서울 둘레길' 어플을 이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도 어플을 꼭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음료수 준비
평상시 등산등을 하지 않았던지라 그냥 가다가 물을 사기로 계획을 하였습니다.
도봉산역에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창포원관리소를 지나 둘레길 안내판을 따라 갔는데요.
창포원에서 중랑천변을 걷다가 상도교을 건너고 대로변이 아닌 작은 공원길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여기에서 약간 갈등을 했었습니다. 대로변에서 마실 음료수를 구입할까?라는 생각을 잠깐했었는데요. 아직 산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다보면 슈퍼 등이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안내 표시를 따라 갔었습니다.
결론은 상도교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서 부터 등산로 시작까지 슈퍼등을 찾을 수가 없어 등산로에서 다시 돌아나와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서 물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집에서 준비해 오시거나 도봉산역 등에서 준비를 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3) 사전 정보 수집
서울둘레길 자체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조성한 도보길로서 전통 깊은 사찰과 유적지 등 주위로 지나게 됩니다.
저도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몇개의 글을 읽으면서 1코스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공룡바위, 거인발자국바위, 거인손자국바위 등에 대한 사진과 정보 등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재미있는 사연과 여러 바위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제가 아쉬웠던 점은 꼼꼼히 정보를 보지 않아서 학도암의 높이 22.7m의 마애관음보살좌상을 보지 못하였던 것이었습니다.
학도암은 서울둘레길 코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둘레길 코스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서 사전에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저는 학도암을 이미 지난 후에 쉬면서 안내지도를 다시 보다가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돌아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 모르고, 거기다가 마애관음보살좌상만을 위해 이곳에 다시 올것 같지 않은 것을 잘 알기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둘레길을 가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둘레길 주변의 정보를 미리 잘 수집하여 저와 같이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지도 어플
출발하기전 아무래도 지도가 필요할 것 같아서 등산지도관련 어플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트랭글, 렘블러, 산길샘 등 많은 분들이 좋다고 평가를 주고 있는 어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설치를 하고 실행을 해 보았는데요....
나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었는데요.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전문적으로 등산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지도에 위치 표시만 정확히 되는 것을 찾고 있는데, 좋다는 어플들은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더군요.
나중에 알게되서 설치한 '서울 둘레길'어플이 저에게는 딱 맞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내가 가는 길의 전체 경로와 현재의 내 위치 표시, 주요지점, 스탬프 우체통, 화장실 위치, 119구조요청 등 꼭 필요한 기능이 있고, 특별한 설명서를 볼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메뉴 등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간단히 사용하실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5) 7호선 전철 이용시 주의할 점
이건 그냥 제가 실수한 내용이라서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코스는 도봉산역 서울창포원에서 시작해서 화랑대역에서 끝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산행의 끝이 불암산 입구에서 화랑대 역으로 가는 도중에 집으로 어떻게 갈까 고민을 했구요. 7호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6호선인 화랑대역에서 한정거장 간 후 7호선으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그냥 7호선인 태릉입구역으로 걸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불암산 입구에서 큰길을 따라 내려와서 좌회전후 경춘선철길을 따라 가면서 옛생각을 잠시 했었는데요. 아무 생각없이 일행과 떠들다 보니, 화랑대역을 한참 지난 후였습니다.
1코스 마지막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화랑대역 4번출구였는데요. 경춘선철길의 반대편에 있어서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것이지요.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
저처럼 7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태릉입구역까지 걸어가실 분들은 중간에 화랑대역에서 스탬프 찍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긴 두번째 코스 스탬프의 시작도 같은 곳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제2코스 시작할때 찍어도 되긴 됩니다.)
마치며...
둘레길을 걸어다는 도중 대여섯명의 외국인 여자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을 보니, 외국인들의 국내여행 관련 방송속에서 서울처럼 도심에서 바로 산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외국에는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집에서 걸어서 30분내로 아차산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도심의 혼잡함과는 전혀 다른 세계로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환경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좋은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구요.
마스크 없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지금 바로 우리 옆에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잘 알고, 아끼며, 또한 잘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음주에는 '간다 , 간다' 하면서 미루고 있는 2코스를 즐겨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은 사진한장 올려드리겠습니다.
항상 편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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